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결혼 전에는 지인이 계셔서 매년 여름휴가를 왔었고, 결혼 후 첫째 아이 낳고 기르다가 5년 전 가을 둘째 아이 만삭 때를 마지막으로 오지 못했었습니다.
아내는 매년 입버릇처럼 '제주도 여행 가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아주 큰 맘(?) 먹고 가족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총 5박 6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하였고, 첫날 오후 늦게 제주에 도착하게 되어 공항 근처에 숙소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미취학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어 예약하게 되었고 하루를 묵었지만 너무 편하게 이용하여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비지터 게스트하우스
- 위치 : 제주 제주시 오현길 85
비지터 게스트하우스는 제주 동문시장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쉽고 시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선한 먹거리가 있고 야시장도 운영하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공항에서 택시로 10분정도 걸리고 요금은 8,000원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늦은 시간 제주에 도착하시는 분들이나 새벽 비행기 타실 분들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날 렌트카를 이용하여 주차를 하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동문시장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를 이용하여 방문하시는 분들도 편리하게 주차하시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층 내부
비지터 게스트하우스 1층에는 잠시 짐을 맡길 수 있는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어 체크인 전이나 체크인 후 짐을 맡기고 주변을 돌아보고 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1층에서 직원분들이 응대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든 응대는 2층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이 좁아 짐이 많거나 무거우신 분들은 직원분들께 도움을 요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부담 없이 요청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층 내부
1층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오시면 정면으로 체크인하는 키오스크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보면 카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카운터에 상시 직원분들이 상주해 계시니 키오스크 체크인이 어려우신 분들은 직원분들께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 카운터 앞에는 간단한 먹거리와 보드게임, 책 들이 비치되어 있어 카운터에 문의하시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요즘 보드게임에 푹 빠져있는 첫째 아이 때문에 보드게임도 이용해 보았는데 몇 호인지만 말하고 자유롭게 이용하시고 제자리에 갔다 놓으면 된다고 해서 다음날 체크아웃 전에 제자리에 돌려놓았습니다.
2층 공용주방 공용공간
- 조식시간 : 오전 8시 ~ 오전 10시
- 조식메뉴 : 빵, 컵라면, 시리얼, 우유, 주스, 커피
- 이용비용 : 무료
- 이용주의사항 : 설거지는 셀프
2층 카운터 옆 문으로 들어가면 공용주방과 공용공간이 있어 음식을 사 오거나 배달하셔서 식사를 하시거나 간단하게 주류, 음료를 취식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8시 ~ 10시 30분까지 포틀럭파티를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하실 분들은 체크인 후 참석 여부 문자 수신하시면 참석 여부 알려주시면 됩니다. 참석자가 적을 시에는 취소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파티는 시끄럽게 하는 것보다는 조용하게 저녁식사 겸 담소를 나누는 자리라고 하니 흥겨운 술자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아쉬울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녁을 야시장에서 먹고 들어와 참여하지는 않았는데,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조식만 이용하였는데, 아이들은 빵과 시리얼을, 저희 부부는 컵라면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3층 프렌즈룸 내부
저희는 싱글침대 4개가 있는 프렌즈룸을 이용하였습니다. 더블 침대가 2개 있는 패밀리룸과 고민했었는데, 아직 잠자리 독립을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2층 침대와 독립된 잠자리 경험을 시켜주고자 프렌즈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층 침대가 처음인 아이들이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편안하고 위험하지 않게 이용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2층 침대가 신기한지 잠도 2층에서 자고 TV도 2층에서 보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TV를 보던 둘째가 영화관에 온 것 같다며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침대 정면으로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화장실이 내부에 있지 않고 밖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비지터 게스트하우스는 내부에 있어 편하게 아이들 씻기고 이용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화장실 내부도 아주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었고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치약, 비누, 수건이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어 입을 옷과 칫솔만 챙겨 오시면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화장실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샤워 시 물을 많이 사용하면 배수의 문제가 조금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프렌즈룸 입구에는 사물함이 2개/1인 총 8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외출하실 때 귀중품이나 사용하지 않는 짐들은 사물함이 넓으니 보관하시고 사물함마다 키가 있으니 잠가놓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물함에 이용안내도 부착되어 있으니 한 번씩 읽어보시고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미취학 아이 둘과 함께 방문한 비지터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조용한 숙소를 찾으시는 분, 아이들에게 게스트하우스 경험해주시고 싶으신 분, 공항 근처 숙소를 찾고 계신 분들이 이용하시기에 최적의 숙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3년 첫 오픈 후 24년 5월에 리뉴얼 오픈을 해서 전체적으로 시설이 아주 깨끗하니 이용하실 분들은 빨리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